칼럼

어설픈, 그러나 정겨운 메리 크리스마스!

전미선 2010. 1. 7. 18:16

     어렸을 때 성탄절이 돌아오면 성탄 이브의 밤 공연을 하고 바로 새벽송을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눈도 많이 오고, 거리도 멀고, 바람 막을 자연거리고 없던 망망한(?) 들판을

밤이 맟도록 걸으며 기쁘다 구주 오셨네! 를 외쳤습니다.

어떤 집에서는 따끈한 차 한잔이 몸을 녹여줬고,  차도 없이 다녔지만

쌀포대에 넣는 그래서 집을 돌 때마다 무거워지는 선물 보따리는 무게만큼이나

기쁨을 더해줬습니다. 

결국에는 마지막 집에서는 모두가 따뜻한 방에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갈수록 이런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성탄절이 되었지만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학교도 있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감동이 없는 인생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런 가운데 올해는 아이들을 태워오고 데려다주면서 성탄 축하공연 연습을

하고, 교회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며 맹연습(?)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발표할 때도 잘 해보려고 하는 강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흘러가는

어설픈 공연의 모습을 보면서 어설프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주님에게도,

기쁨이 배가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목사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참 기쁜 성탄절이었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는 성탄절이었습니다.

따뜻한 성탄절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런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인생,  하나님이 웃음짓는 인생,

이런 인생이 축복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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