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도님과의 교제 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시골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다고 하십니다. 그 가운데 고추 농사를 하셨는데
참 잘 됐다고 합니다. 아다시피 올해는 장마가 길어서 고추 농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는 고추농사가 아주 잘 됐다고 합니다.
평년의 잘 되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잘 된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기분이 좋았는데..... 하루는 아버님이 밭에 갓다가 크게 마음이 상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밭에 가보니 주가 몇 두렁의 고추를 따 갔더랍니다.
얼마나 속이 상할지는 듣는 저도 짐작이 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속상해하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두 따지 않고 그것만 딴 것을 감사해야지!"
저는 이 이야기가 상당히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속이 상하고 불평하기에 충분한
조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감사해야 한다고 즉각 반응하는것!
목사이지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참을 불평하고, 기분도 상하고 하다가 '그래! 그대도 감사해야지' 하는 정도.
그 정도라도 되면 믿음이 좋다고 하는데, 적어도 제가 듣기에는 즉각적인 감사의 신앙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견고함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속이 상할 것 같으면 한없이 속 상할 일이 많은 세상살이입니다.
그러나 그런 현실 속에서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생김새 자체가
다릅니다.
감사하는 인생 얼마나 예쁜인생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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