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신자 표시

전미선 2009. 9. 17. 16:23

      내가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전화는 집집마다 없었습니다.  동네 이장님 집에

전화가 있어서 방송으로 누구네 집 전화 왔다고 알려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만 해도 전화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고마은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전화가 오면 한숨에 달려가서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집집마다 전화가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비록 전화를 거는 것은 비용을 생각하며

아까워했지만 오는 전화는 절대 받지 않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발전하여 사람마다 전화를 들고 다닙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발신번호 표시가 되니

전화도선택해서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전화, 스팸성 전화

등은 받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음성 통화도 하지 않고 달랑 문자만 보내고, 또 자신의 기분에 따라

전화를 받지도 않고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예의 없는 일방통행이 일반화가 됩니다.  아니 전화로 대화를 하다가도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그 다음에는 전화를 받지를

않습니다.  서로 대화를 끝까지 듣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인내가 없어집니다.

너무 성급합니다.  그래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잃게 됩니다.

미운 정 고운 정이 생길 수 없습니다.   정이 없어지는 사회 그런 사회는

결국 나를 불행하게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피하지 말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지 말고, 언제든지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며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발신표시를 절대로 거절하지 마십시요.  그런 자가 복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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