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 포 도 | ||
내 고장 칠월은 | |||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 |||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들어와박혀 | |||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 |||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 |||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 |||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 |||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 |||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해마다7월이면 생각나는 이육사님의 청포도를 2007년 7월을 맞이하며 미선이가 적어 보았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