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전미선 2009. 11. 6. 15:26

    비교우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보면 만족하지 못하지만 나보다 못한 다른 사람을 보고

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시험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못했지만 평소에 나와 비슷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나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못하면 오히려 만족하는 것입니다.

비교해 보니 그래도 저 사람보다는 낫다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고산에 있는 국제 재활원에 봉사차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활원에 있었습니다.  다들 몸이 많이 불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불편한 모습도 다양했고, 나이도 다양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게임을 준비하고 함께 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먹을 것을 쥐어줘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

마음은 있는데 몸이 따르지 못하는 사람, 수시로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는 사람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며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다른 하나는 감사를 잊었다는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하지만

어느새 욕심에 묻혀 감사를 잊어버리는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나보다 불편한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반성하게 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