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뢰가 이익입니다

전미선 2009. 8. 10. 17:51

  나는 목사이지만 단순한 편입니다.  쉽게 사람을 믿고 어지간한 이익이 주어진다 하여도

다니는 가게만 계속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조금만 인정해 주는 것 같으면 좋아하고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가끔씩 가는 서점 중 기독교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점이 그렇듯이 그 서점도 적립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을 사면 일정한 액수만큼 적립을

해서 그 적립금이 일정한도를 넘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물론 나도 그 적립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들렀더니 근무하는 직원의 말이

내 이름으로된 적립카드가 두 개여서 하나로 통합해 놓았다고 합니다.

예전 카드에 적립된 금액을 새로운 카드에 합쳐 놓아서 적립금액이 꽤 되니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 많이 기뻤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실이고 없애도 되는데....'

더군다나 이익을 추구하는 가게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장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객에 대한 신회를 만들어서 결국에는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나는 책을 살 일이 있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서점을

이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뢰를 쌓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들어가는 비용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리스도인들은 얻으려고 하는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목적이 주는 "믿음"

이것이 있어야 합니다.